최고출력 421마력 토크 51kg·m
제로백 4.7초…속도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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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지난 2월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메르세데스-AMG SL 43은 고성능과 실용성, 감성적 드라이빙을 모두 아우르며 AMG 라인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직접 도로 위에서 SL 43의 운전대를 잡아보면, 그 진가는 곧바로 체감된다.
시동을 걸었을 때 동네가 떠나갈 듯이 들리는 '우우웅' 하는 저음의 엔진 사운드부터 이미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주행 중 들려오는 배기음은 마치 도로 위를 지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세 차례 걸리는 변속 타이밍이 미친 속도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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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퍼포먼스의 중심에는 메르세데스-AMG의 '원 맨, 원 엔진' 철학이 적용된 M139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있다.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m를 실현하며, 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한 이 차량은 숫자 이상의 압도적 느낌을 가져다 준다.
도심을 빠져나와 오픈톱을 열어보니 '이게 로드스터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시속 60㎞ 이하에서도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톱은 단 15초 만에 개방되며, 추운 날씨에서도 에어스카프를 통해 목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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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SL 43은 단순한 차라기 보단 속도, 사운드, 감성을 모두 갖춘 드라이빙 머신이었다. AMG 퍼포먼스의 본질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해, 일상 도로에서도 레이스의 순간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