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지하철 5호선 열차 내 방화…승객 21명 병원 이송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31010016193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5. 31. 11:35

“불이야!” 외치며 대피…60대 용의자 현행범 체포
지하철 5호선 방화 추정 화재로 승객 대피<YONHAP NO-2250>
31일 오전 8시 47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8시 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긴급 대피했고,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2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열차 내에서 불길을 목격한 승객들이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가는 등 현장은 일시적 혼란에 휩싸였다. 다행히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해 큰불을 막았다.

화재는 오전 10시 24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현장에는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총 230명의 인력과 장비 68대가 투입됐다.

이로 인해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은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으나, 오전 10시 6분께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

경찰은 오전 9시 45분께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열차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및 시설 피해 규모와 승객 보호 조치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