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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 이달 중 전략회의…“새 정부 정책 방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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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05. 15:30

_002_2505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5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정책 제언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대한상의
삼성, SK, 현대차, LS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새 정부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전략 짜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등을 강조한 만큼 관련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상법 개정이나 노란봉투법 등 앞으로 시행될 법안에 대한 대비 태세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13~14일 1박 2일 일정으로 'SK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경영 계획을 수립한다.

SK는 매년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통해 그룹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회의 시기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새 정부 대응 전략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 30여명이 모두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도 이달 중 올해 하반기와 내년 전략 수립을 위한 국내외 임원 소집 회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모두 해외 사업 비중이 크다보니 회의에서는 해외 사업 전략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정치 상황 변동이 큰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6개월 가까이 국내 정치 리더십 공백이 이어졌던 만큼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새 정부의 신속한 통상 대응을 주문하는 현장 목소리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새 정부의 정책을 검토하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계열사별 현안을 모아 들여다보는 작업에 돌입 했다.

일부 그룹 관계자는 "전 그룹사 소집 회의로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각 기업별로 사업 특성에 맞게 새정부 대응 방향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축하 메시지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에게 보호무역주의 확산, 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각종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등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달라고도 요청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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