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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 반영 전인데…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94.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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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8. 14. 13:42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8월호
6월말 기준 역대 '네 번째' 기록
자료 = 기획재정부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올해 상반기 정부 나라살림이 94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내달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반영되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연말까지 가면 계획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누계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조7000억원 증가한 320조6000억원,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한 389조2000억원이다.

세수입은 190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조5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1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성과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에 힘입어 소득세도 7조1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1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11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389조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 대비 진도율은 56.6%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8조6000억원 적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원 적자였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통과된 1차 추경까지 반영한 것으로, 7월부터 집행이 시작된 2차 추경은 오는 9월 발표되는 7월 말 기준 재정동향에 포함될 예정이다.

6월 말 기준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연도별로 보면 2020년(110조5000억원)과 2024년(103조4000억원), 2022년(101조90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정부는 9월 말까지 2차 추경예산을 85% 이상 빠르게 집행하겠다는 목표를 둔 가운데 2차 추경 반영 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에는 예산상 계획된 수준인 111조6000억원 안팎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 대비 6000억원 늘어난 1218조4000억원이다. 2차 추경까지 반영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친 올해 국가채무는 130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9.1%로 전망된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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