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에어캐나다 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파업 중인 승무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승무원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하루 승객 약 13만명의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노조 소속 에어캐나다 승무원 약 1만명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58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에어캐나다는 하루 약 700편의 항공편을 결항하며 1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이 발이 묶였다. 피해는 캐나다 최대 관문인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비롯해 몬트리올, 캘거리, 밴쿠버 등 주요 공항으로 확산했다. 수백 명의 객실 승무원들은 각 공항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패티 하지두 캐나다 노동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에 노사 양측에 대한 구속력 있는 중재 시행 및 즉각적인 파업 중단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측은 위원회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운항 정상화까지 4~5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분쟁의 핵심은 임금 문제다. 에어캐나다는 4년간 총 38%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1년 차에는 25% 인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캐나다공공노조(CUPE)는 이를 거부했다. 승무원들이 실제 비행 중에만 급여를 받는 현행 구조를 문제 삼으며, 승객 탑승 지원이나 대기 시간에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에어캐나다는 이번 파업으로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에어캐나다 루즈(Rouge) 운항도 중단돼 하루 13만 명가량의 승객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