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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日 협력… 李정부 ‘뉴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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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8. 17. 18:03

北체제 존중·흡수 통일 지양 천명
日과는 '미래 지향적 상생' 모색도
李 연휴 마지막날 영화 독립군 관람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관람 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조진웅 배우가 추천한 이 영화를 본다면서 SNS를 통해 신청한 시민들과 동반 관람을 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군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남북관계 회복,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한 새 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광복 80주년에 '독립군' 관람…"자유에는 영웅 존재"

이 대통령은 17일 김혜경 여사, 시민 119명 등과 함께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문승욱 감독의 영화 독립군은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를 되짚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 조진웅 배우, 문 감독, 박홍근 의원(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이기영 배우 등 14명이 특별 초청됐다. 초대된 119명의 시민은 신청자 중 추첨으로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영화를 본 후 "홍범도 장군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의 토대가 어떤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는지 깨닫고, 영화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서 北에 '대화복원' 日에 '미래지향'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남북대화 복원을 시도했다. 또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측의 체제를 존중한다"는 언급은 우리 대통령이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북 유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로 선정된 각계 인사들로부터 '국민임명장'을 받고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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