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추세론 '귀멸의 칼날' 제치고 1위도 가능
그러나 '아바타 3' 흥행으로 순위 요동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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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는 지난 12~14일 100만6082명을 불러모아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주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537만942명으로 끌어올리며, 'F1 더 무비'(521만3684명)를 밀어내고 2025년 연간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섰다.
흥미로운 대목은 '주토피아 2'의 이 같은 누적 관객수가 2위 '좀비딸'(563만9110명)은 물론이고 1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7만9573명)의 누적 관객수에도 바짝 다가섰다는 점이다. 주중 평균 10만명 내외를 동원해 온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17일 할리우드 3D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하더라도 오는 주말을 기점으로 1위 등극이 거의 확실시되는 이유다. 이 경우 연간 박스오피스 1·2위를 애니메이션이 모두 차지하는 진귀한 사례로 남게 된다.
그러나 앞선 1·2편으로 한국에서만 2500만명 가까이 불러모았던 '…불과 재'의 극적인 막판 정상 정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편 '…물의 길'이 2022년 12월 14일 개봉 당시 상영 12일 만에 500만 고지를, 14일 만에 600만 고지를 차례로 돌파한 바 있어서다.
1000만 흥행작이 아닌 국내외 영화가 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였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14년 만인 가운데, 올해처럼 연말까지 흥행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것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공식 집계가 처음 이뤄진 2004년 이후 거의 최초다.
한편 15일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14일까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무려 11억3667만 달러(약 1조6779억원)를 쓸어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흥행 성적에 대해 디즈니는 "미국영화협회(MPA)에 등록된 애니메이션과 모든 PG(부모의 지도 필요) 등급 영화 중 역대 최단기간 10억 달러 돌파란 기록을 세웠다"며 "이로써 2013년 이후 '겨울왕국' 1·2편과 '모아나 2', '주토피아' 1·2편 등 모두 5편의 10억 달러 흥행작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