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척, 2035년까지 6척 예상
그러나 美 국방부는 무려 9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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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년 후인 2019년 12월 자체 기술을 동원해 완성한 산둥(山東)함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취역시켰을 때는 훨씬 더했다고 해도 좋았다. 중국의 군사 기술을 우습게 알던 미국이 깜짝 놀란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지난달 5일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푸젠(福建)함을 역시 싼야에서 외부에 선 보였을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미국으로서는 미래의 항모 대국 중국의 존재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중국의 항모 대국을 향한 집념을 보여주는 행보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의 최근 정보를 종합할 경우 2035년까지 핵추진 항모2 척을 포함, 총 6척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년 만에 항모 미보유국에서 3척을 가볍게 보유하게 된 과정을 상기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되면 중국을 러시아 못지 않은 가상의 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이 다급해져야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이전의 구소련에 버금 가는 미래의 항모 대국으로 확실하게 부상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발생 시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Z 모씨가 "이제 미국은 중국의 해군력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나 양국 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미국이 해군력에서 압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중국의 항모 전력이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중국의 항모 전력이 당초 계획보다 더 강력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이 경우 현재 11척의 항모를 보유 중인 미국의 우려는 머지 않은 장래에 진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2035년까지 9척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경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중국의 항모 대국화가 서서히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