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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내년 1%대 초중반 오를 듯…5년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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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2. 28. 09:21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누적 여파
인상, 내년 2월경 순차 적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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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1%대 초중반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를 2022년부터 4년 연속 인하해왔지만,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5년만에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DB·현대·KB)은 지난 26일까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 의뢰를 마쳤다.

손보사 대부분은 인상률을 2.5%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당국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률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인상률은 1.3∼1.5% 수준이다. 대형 4개사가 자동차 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 요율 검증을 맡기지 않은 대부분 보험사도 이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1.2∼1.4%, 2023년 2.0∼2.5%, 2024년 2.1∼3.0%, 올해 0.6~1% 인하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고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쳐서 금융당국과 협의하에 이뤄진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순 평균 기준)은 92.1% 수준으로 90%를 웃돌았다. 1∼11월 누적 손해율도 86.2%로 작년 동기보다 3.8%포인트 올랐다. 통상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0%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은 4년 만에 97억원 적자를 냈고, 올해 적자 규모는 6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내년 보험사가 사고 차량 수리에 지급하는 수리비인 정비수가도 2.7% 인상된다면 손해율 악화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이 내년 1∼2월 중 마무리되고 2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보험료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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