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장기 감소 흐름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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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결혼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쌍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이 한참이던 2022년에는 683만5000쌍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다 '위드 코로나' 첫해인 2023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뤘던 결혼이 몰리면서 768만2000쌍으로 10년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2024년 다시 610만6000쌍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혼 신고 건수는 인구 유입이 많은 대도시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중국 최고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광둥성의 경우 지난해 61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10만2000쌍, 19.92%나 늘었다. 상하이와 선전 역시 각각 12만5100쌍과 11만8900쌍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8.7%와 28.5%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결혼 신고 제도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5월 '혼인등기조례'를 개정하면서 결혼 신고 시 지역 제한을 폐지한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 결혼 신고를 하려면 호적지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전국 어디서나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실히 커졌다.
그럼에도 중국의 결혼 건수는 여전히 2010년대 초반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 속에서 청년 실업률 상승, 주거·양육 비용 부담, 부정적으로 정착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의 각 지방 정부들은 저마다 육아 보조금 확대와 출산 장려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결혼·출산 감소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도 5% 성장률 달성이 이전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