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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⑯] “아산에스앤테크, 방산 부품국산화 이끌 미래 인재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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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24. 14:15

㈜아산에스앤테크 전태구 대표이사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군사용 자동소화장치 국산화 선도, 아산에스앤테크



방위 산업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이지만, 여느 산업과 달리 진입 장벽이 높다.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는 연구 개발부터 생산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된다. 또한, 고도의 첨단 기술과 이를 집대성할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기술과 자본을 모두 갖춘 선진국이 아닌 이상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다.

방위 산업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국가는 선진국으로부터 장비를 수입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 의존도는 큰 비용 부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비 고장 시 정비와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우리 정부가 방위 산업 성장과 부품 국산화에 힘을 쏟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동의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연계 기업인 ㈜아산에스앤테크는 군 전투장비에 특화된 자동소화장치와 유도무기류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전태구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이 최고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일류 제품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1998년 아산에스앤테크를 설립했다. 창립 이래 방위산업 부품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온 아산에스앤테크는 우리 군의 안정적인 무기 체계 운용에 기여하며, 방위산업 내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우리 기업은 군에서 사용 중인 30종의 무기 체계 소화기를 국산화하여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K-계열 궤도 차량에 적용되는 화재 감지 및 경보, 소화장치 시스템을 통합해 자동소화장치를 구현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사일, 중고도 무인정찰기, 어뢰발사관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밀기계 부품을 개발해 생산 중입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오존층 파괴를 방지하는 친환경 소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과 환경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교육 과정 참여로 맞춤형 인재 양성


아산에스앤테크는 2022년부터 동의대학교 미래형자동차학과와 채용 약정을 위한 협약을 맺고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해 왔다.

전태구 대표는 “학생과 기업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회사가 직접 교육 과정에 관여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점을 사업 참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은 단기적인 인재 채용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확보한 인재들은 회사의 혁신과 기술 개발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산에스앤테크는 미래형자동차학과를 통해 매년 5명의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제품 설계 및 개발, 품질 및 제조 기술 2개 분야이다. 선발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해당 학과의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인 전 대표의 지도를 받으며, 실무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미래 공학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동의대학교 겸임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1학년 교과목인 생산 공학 과목을 맡고 있으며, 여름 계절학기 현장 실습 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공 실무 탐색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단순한 인재 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



전태구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가 단순한 인재 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참여를 통해 고급 기술과 지식을 갖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대학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년 다양한 인재가 유입되는 만큼, 조직 문화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열린 소통과 혁신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새로운 조직 문화가 형성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산에스앤테크는 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병역 지정업체로서, 학생들이 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며 경력 단절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채용 학생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외 강사를 초빙해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 사업에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과 학생들에게 “기업은 대학 졸업 예정 인력을 조기에 확정 채용할 수 있고, 학생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으면서 대학 학위를 단축해 취업과 학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망설이기보다는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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