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8시간 돌봄…"가장 힘든건 경제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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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서울시가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2023~2024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비스 연계와 대상자 발굴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기존 70개 공공 서비스를 158개로 확대하고, 7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생계·주거·의료 등 분야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에게 선호도 높은 금융·심리 상담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이 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들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62.6%는 "거의 매일" 가족을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에 달했다.
돌봄 이유로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이었으며,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응답했다. 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 중 53.2%는 "돌봄 부담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