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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지정일 도래한 한양건설 ‘감일 더챔버’, 여전히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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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장은기 기자

승인 : 2025. 03.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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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지난 26일 오후 기술사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예비입주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한양건설이 시공한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복합건물을 점검하고 있다./장은기 기자
오피스와 상가 분양자들의 입주 전 점검 요구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한양건설의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이하 더챔버)'가 사용승인(준공)이 난 지 한 달이 지나서도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 25일자, 하남시 '감일 더챔버 파크로자이' 사용승인에 의문부호 참조)

27일 시에 따르면 전날 하남시와 건축전문가, 감일 더챔버 입주예정자협의회, 한양건설이 공동으로 현장 품질점검에 나섰다.

이날 점검에는 건축 품질점검 관계 교수 출신과 기술사, 건축사 등 4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고10여명의 예비입주자들이 참관, 현장을 둘러봤다.

전문가들은 건물 옥상과 층별 오피스텔 내부와 복도 등 외부를 둘러보며 일부 하자 등을 지적한 후 입주 전 완벽한 마무리 공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예비입주자들은 지난달 사전승인 등 준공 처리된 후 이달 입주지정일(24일)까지 넘긴 건축물이 하자와 부실 투성이라며 시를 상대로 준공 취소 등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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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입주지정일이 시작된 (주)한양건설의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가 아직도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타일시공이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1층 입구 계단./장은기 기자
더챔버 옥상부터 점검에 나선 전 대학교수 최용화 기술사는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언제까지 전문가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사를 완료할 수 있냐"며 임원은 보이지 않고 현장소장만 참석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기술사는 "입주에 맞춰 이런 상황(하자 발견 등, 예비입주자 반발)을 초래한 것은 시공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예비입주자들이 불만 없이 입주하도록 하는 게 현장소장이 책무"이라며 "하자 등 부실시공 흔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한양건설 관계자는 "4월 첫째주까지 완료하겠다"며 "또 회사 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연락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한양건설 책임자의 확약서 작성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책임회피 의혹을 사고 있다.

한 예비입주자는 "건축사들이 참여한 특검 방식으로 사용승인이 진행됐다면 관련 서류 일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런 상태에서 도저히 입주가 어렵다 판단하고 이와 관련해 책임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공사인 한양건설은 지난 2021년말 시로부터 '감일 더챔버 파크로지아' 신축을 허가 받아 공사에 나선 뒤 지난달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건축물은 오피스텔 99실을 비롯해 라이브오피스 121실, 근린생활시설 76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설계됐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 점검에서 지하층은 물론 지상층 내부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예비입주자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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