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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승부수’ 오카도 OSP 탑재 ‘롯데마트 제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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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4. 03. 15:15

AI를 활용한 기술혁신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쇼핑 효울성 극대화
터치 한번에 쇼핑 끝 'AI장보기'·배송시점 맞춰 상품 노출 결품률↓
내년 상반기 부산 CFC 가동해야 본격실력…e그로서리 주도권 노려
[롯데쇼핑-롯데마트]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 대표 홍보 이미지 (1)
롯데마트가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을 론칭했다.
롯데쇼핑이 e그로서리(식품)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마트몰' 대신 e그로서리 특화 플랫폼 앱 '롯데마트 제타'를 본격 론칭하면서다. 2022년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을 내세우며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은 지 2년만의 성과물이다. 현재 부산에 오카도 스마트플랫폼(OPS)가 적용된 1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짓고 있어 내년 1분기 완공된 후에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롯데마트는 기존 롯데마트몰 앱에 오카도 유통 솔루션 'OSP'를 내재화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스마트카트'다. 버튼 터치 한 번이면 10초 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준다. 고객의 지난 구매이력과 소비성향, 구매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철저히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정해 장바구니를 완성한다. 통상적으로 개인화 영역의 마케팅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마트 카트는 한단계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줘 고객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AI를 활용해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에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해 결품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향후에는 앱 고도화를 통해 메인 화면에서도 AI가 사용자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 개인별 맞춤 상품을 선정해 노출할 계획이다. 프로모션 상품 중심에서 개인화 영역에 더 중점을 둔다. 고객은 불필요한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상품 검색 또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롯데마트] 스마트 신선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 앱 홍보 포스터 (2)-horz
롯데마트는 앱 출시를 기념해 모든 이용고객에 대해 4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해준다. 이날부터 열리는 온·오프라인 통합 창립 기념행사 '땡큐절' 할인 상품도 앱에서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부산 CFC가 가동되지 않는 만큼 현재는 고객 쇼핑편의를 향상시키는 데만 맞춰져 있다. 부산 CFC가 가동되면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2032년까지 CFC를 전국 6개로 확대, e그로서리 식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 목표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23년 대비 7.1% 늘어난 259조441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온라인 식품 거래액의 합계는 47조3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신선식품은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구매 선호도가 높아 시장 잠재성이 높다는 판단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설명이다. AI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부터 강조해온 부문으로, 올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AI를 접목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게끔 앱내 쇼핑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면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기술 간 시너지로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갖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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