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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텀블러 받으러 새벽부터 줄섰어요”…성황리에 진행중인 스타벅스 ‘독립유공자 친필휘호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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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 이주희·장하윤 기자

승인 : 2025. 04. 15. 16:59

20일까지 독립유공자 친필휘호 11점 공개
텀블러 증정 행사 진행…선착순 100명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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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스타벅스 코리아가 개최한 독립유공자의 친필휘호 특별전 모습./이주희 인턴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창연 기자·이주희·장하윤 인턴기자 = "광복 80주년 기념 텀블러잖아요. 의미 있는 기념품이어서 꼭 받고 싶어서 왔어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덕수궁. 다소 이른 시간임에도 덕수궁 안은 가족부터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기심 가득한 일부 방문객들이 덕홍전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덕홍전에선 스타벅스 코리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친필휘호 11점을 20일까지 공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친필휘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백범 김구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 만해 한용운 선사, 해공 신익희 선생 등이 직접 쓴 휘호들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흰 천에 적힌 휘호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 동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돌면 중앙에 배치된 11점의 독립유공자 친필휘호를 모두 볼 수 있다. 작품 아래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담긴 해설과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연신 사진을 찍었다. 도봉구에서 온 김모씨(32)는 "독립운동가들의 친필휘호를 전시해 놓은 게 신기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타벅스가 역사적 의미까지 신경 쓴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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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 앞 스타벅스 커피 증정 행사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장하윤 인턴기자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는 다회용 컵을 지참하면 커피를 증정하는 행사도 열렸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줄지었다. 커피를 받은 방문객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몸을 녹이며 공연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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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1시 덕수궁 석조전 옆에서 '국악인가요'가 국악 공연을 하고 있다./장하윤 인턴기자
오전 11시30분, 국악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 기와지붕의 즉조당을 배경으로 '국악인가요'의 '동락태평가'가 울려 퍼졌다. 이 음악회는 당초 지난 12일에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서 이날(15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50대 이모씨는 "토요일에도 방문했는데 공연을 못 봤다"며 "오늘은 텀블러도 받고 음악회도 보고 싶어서 이른 시간부터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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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독립유공자의 친필휘호가 디자인된 스타벅스 특별전 텀블러가 전시된 모습./이주희 인턴기자
텀블러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김범주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스타벅스 특별전의 의미를 담아 텀블러에 독립유공자의 친필휘호를 담았다"며 "방문객분들에게 의미있는 기념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텀블러는 매일 9시 선착순 100명에 증정된다.

수원에서 온 이모씨(22)는 "텀블러를 받으려고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100명이 줄 서 있었다"고 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강모씨(52)는 "일반 텀블러면 관심 없는데 광복 8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휴가도 내고 왔다"며 "새벽 6시부터 왔는데 못 받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5년부터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상품이 팔리면 하나당 300원씩 적립되는데, 스타벅스 환구단점을 통해 모인 기금으로 독립유공자의 유물을 마련해 기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연 기자
이주희·장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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