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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소송에 “홈플러스 사태 압색 와중에도 비방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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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5. 12. 17:47

"주식 매각은 재무상태 개선 위한 합리적 결정"
고려아연 온산제련소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을 대상으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MBK파트너스에 대해 홈플러스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불필요한 비방과 소송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MBK는 이날 ㈜한화 주식을 헐값에 팔아 회사 재산에 손해를 끼쳤다며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와 차입매수를 위해 설립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내세워 비방과 음해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이 법꾸라지와 내로남불의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홈플러스·MBK의 사기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은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또 홈플러스 사태 피해자들과 12일째 단식중인 마트노조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앞에 모여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 마련과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일원이 된 이후에도 허위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MBK는 여전히 적대적 M&A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한화 주식을 매각한 배경과 적법성에 대해 앞서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고려아연은 보유하고 있던 ㈜한화 주식 543만6380주를 주당 2만7590원에 한화에너지에 매각했다"며 "이를 통해 회사는 1519억4682만1000원을 확보했고, 당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주식을 매각했으며, 거래 가격은 당시 시가에 따라 결정됐다"며 "상법 및 내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거래를 진행했고, 당시 MBK·영풍 측도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스스로 강조하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또 고려아연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한화로부터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받아 총 81억6567만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한화 지분 보유 및 처분을 통해 약 2년간 총 1601억원을 회수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년간 한화그룹과 신재생에너지 및 자원순환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고도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처럼 끈끈한 사업 협력에 더해 재무적 수익까지 올린 회사의 합리적인 결정을 외면한 채, MBK는 아니면 말고식 '묻지마 소송'으로 오로지 고려아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적대적 M&A를 이어가려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 측은 ㈜한화 지분 매각과 주가를 놓고도 가정적 해석과 왜곡된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MBK 측은 법꾸라지와 내로남불 행태를 버리고,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홈플러스 사태를 수습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는 국민들의 요구하는 엄중한 책무다. 눈앞의 이익과 여론 호도, 얄팍한 꼼수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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