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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대로 4월 미 관세 수입, 급증...재정 적자 확대 멈추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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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13. 08:11

미 재무부 "4월 관세 수입, 163억달러, 월간 최고치"
3월 대비 86%, 1년 전 대비 2.3배
소득세 신고+관세로 4월 재정 흑자 2584억달러
회계연도 누적 적자, 1조5000억달러, 1년 전 대비 13% 증가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4월 미국의 관세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4월 관세로 163억달러(23조2000억원)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는 3월(87억5000만달러)보다 약 76억 달러(10조8000억원), 86% 급증한 액수고, 지난해 4월(71억달러)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까지 633억달러(90조원)를 관세로 벌어들였는데, 이는 직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8%, 154억달러(21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미 재무부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수입 및 지출 내역으로 2580억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미 재무부 자료 캡처
미 재무부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수입 및 지출 내역으로 1조5000억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미 재무부 자료 캡처
WSJ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에는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이상 25%),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10%)를 포함한 여러 관세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들어 중국에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고, 다른 무역 상대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는 했지만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재정 적자는 오히려 늘었다.

CNBC는 "월 중순에 소득세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재무부가 일반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4월에 관세가 유입되면서 재정 불균형이 일부 해소되는 데 도움이 됐다"며 "4월 한달 동안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584억달러(367조1900억원)에 달했지만, 회계연도 누적 적자 총액은 1조5000억달러(2132조원)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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