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식재산 100억원 넘긴 非오너들…상위권에 크래프톤 포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8010008474

글자크기

닫기

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5. 19. 06:00

非오너 임원 및 주주 3430명 조사
1000억 넘는 주식갑부에 4명 이름 올려
4번 비오너 주식재산 톱10
/한국CXO연구소
시가총액 2조원을 넘는 국내 상장사들 중에서 이달 초 기준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상회하는 비(非)오너 주식부자는 3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 포함된 30명 중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에서만 8명이나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3명은 비오너 주식부자 1~3위를 싹쓸이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오너 부럽지 않은 주식갑부도 4명이나 나왔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시총 2조원이 넘는 151개 주식종목에서 비오너 출신 임원 및 주주가 1주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34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201명(5.9%)으로 집계됐다.

비오너 주식부자 1~3위는 크래프톤 그룹에서 나와 주목을 끌었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 김정훈(50세)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2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3246억원 이상으로 3000억원대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크래프톤 그룹 신규 법인 중 한 곳인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준(51세) 대표이사는 주식가치만 2733억원으로 비오너 주식부자 2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이사는 작년 12월에 크래프톤 주식 71만60주를 신규 취득하며 단숨에 2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창한(51세) 현(現)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하며 주식재산만 2133억원으로 계산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평가액이 1346억원 수준으로 1000억원대였는데, 올해는 2000억원대로 주식가치가 껑충 뛰었다.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사이에는 스콧 사무엘 브라운(Scott Samuel Braun) 하이브 사내이사 겸 하이브 아메리카 CEO(958억원), 손인호 실로콘투 사내이사(897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CSO(582억원),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부사장(517억원) 4명도 주식부자 명단에 들었다.

금융 업종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490억원으로 비오너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았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4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달 초 종가 12만26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만해도 500억원에 육박했다.

제약 업종에서는 이번에 8명이나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비엘바이오에서는 500억원대를 기록한 이재천 부사장 이외에 유원규 부사장(465억원)도 포함됐다. 셀트리온에서는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426억원),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350억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314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오너가와 달리 비오너 임원 등의 주식부자는 매출 상위 대기업보다는 게임과 제약 업종 등에서 다수 배출되고 있는 양상이 두드지게 나타났다"며 "향후 AI를 비롯해 게임, 로봇,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에서 새로 상장될 경우 1980년대 이후 젊은 신흥 주식부자들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