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 도시 만드니 자살률 떨어져"
"청량리 글로벌 TOP5 시장으로 육성"
"진한 설렁탕 끓이는 장작이 구청장 역할"
|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철학은 한마디로 '주민이 옳다'"라며 "답은 현장에 있고, 주민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시작하자마자 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쾌적·안전·투명'이라는 세 가지 기본가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먼저 '쾌적한 환경'을 위해 '꽃의 도시', '걷기 좋은 도시'의 방향성을 설정했고, 안전 가치를 위해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했다. 투명성은 모든 정보 공개와 투명 인사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25년 구정 방향인 '4N CITY'에 대해 "NICE, NOW, NEW, NEXT 네 가지 키워드에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NICE'는 '좋아요, 동대문'으로 '살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의미한다. 'NOW'는 '지금 여기 동대문'으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등 지속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아젠다"라고 했다.
'NEW'는 변화와 혁신의 동대문으로 2025년 중점 과제인 교육·문화·동행·동북권 미래 도시 네 가지 아젠다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교육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초·중등 교육"이라며 "동대문이 교육이 취약해 다른 구로 이사를 간다고 해 환경 개선 사업을 했고 교육경비 보조금을 취임이후 배로 올렸다"고 밝혔다. 처음 80억원에서 현재 155억원, 올해 1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교육에 집중 투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개교 60년이 넘은 답십리초등학교와 전농중학교를 나와 유년시절을 동대문구에서 보낸 이 구청장은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교육 정책의 시작점을 설명했다. "구청장이 돼 동대문중 쪽을 걷는데 담벼락이 내가 학교 다닐 때 그대로더라. 50년이나 지났는데 아주 우중충했다"며 "1년을 설득해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학교 문제를 접했고, 교사역량 강화가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교육 정상화는 결국 교사 역량 강화더라. 올 가을부터는 교사 인센티브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성적이 좋으면 그에 맞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3개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학생들이 동대문구 아이들의 멘토가 되는 사업도 하고 있다"며 "총장들과 2개월에 한 번, 총학생회는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나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특히 그는 민선 8기 성과 중 자살률 개선을 강조했다. 2021년 동대문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서울시 2위였으나, 2023년 25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3년차엔 10위권대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우선 자살대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자살방지 대책도 만들어 첫 해부터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했다. 경희대와 시립대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시스템 안에 자살 예방 정책을 체계화했다. "'꽃의 도시'를 만들며 주민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며 "사람이 연결되면 고립가구가 많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생명존중 신호등'과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을 통해 고립가구를 발굴하면 상금 10만원을 지급하는정책도 발굴했다.
오는 17일 '워킹시티'를 선포한다. 그는 "동대문을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시민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슬로건"이라며 "배봉산과 황톳길을 걸으면 인센티브를 주고, 포인트가 되면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다.
남은 1년 임기에 대한 각오를 묻자, 이 구청장은 "초심을 잃지 말자. 정치는 가마솥 설렁탕을 끓이는 것과 똑같다"며 "진한 설렁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작을 계속 일정하게 넣어줘야 하는데, 그게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임기에 상관없이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