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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 여파에 중동 리스크 급등… 국내 기업 ‘안전·공급망’ 비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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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3. 01. 15:03

구윤철 부총리,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YONHAP NO-4068>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연합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이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사업 기반을 둔 국내 기업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각 기업은 임직원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리스크 점검에 들어간 모습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동 지역 주재원과 현지 근무 인력의 안전 상황을 우선 확인하고 이동 자제와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파견 인력이 이미 철수했거나 외교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단계적 대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서 사업 비중이 높은 한화그룹도 중동 현지 임직원 보호를 강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임직원과 가족의 이동 동선을 관리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중동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라"고 지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 직접적인 사업은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을 준공한 상태인 만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란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삼성E&A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나 현재 공사 일정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해운 업계는 즉각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중동 정세 악화를 반영해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해운업계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두고 선박 운항 상황을 점검 중이다. HMM과 팬오션 등은 해협 인근을 항해 중이거나 예정된 선박의 동선을 재검토하며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동 정세 불안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외교·산업·금융·해운 분야 전반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시장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부처 간 공조를 강화하고 필요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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