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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복은 정당한 권리”…미·이스라엘 겨냥 강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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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3. 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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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2지난해 3월 8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관료단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란 최고 지도자실 제공·AP·연합
아야톨라 세예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이후 침묵을 이어오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을 예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추도사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이번 범죄의 가해자와 배후에 대해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은 의무이자 정당한 권리"라며 "이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두고 "이슬람 혁명의 상징이자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를 암살한 것은 전 세계 무슬림, 특히 시아파를 향한 공개적인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 계획에 참여한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후회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이다. 그간 그의 추도 메시지가 늦어지면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란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란 헌법에 따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정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 지도체제도 가동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사법부 수장과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율법학자와 함께 3인으로 구성된 '임시 지도위원회'를 구성했다. 차기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국가 운영 전반을 맡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시련은 이란 국민의 저항과 단결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외부 침략에 맞서 모든 차이를 뒤로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시에 공습으로 인한 피해 복구와 체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지난달 28일 이번 공습의 표적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뿐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동 정세가 추가 확전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긴장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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