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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이제는 정권 교체의 시간”... 이란 군부에 “면책인가 죽음인가”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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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02. 07:35

트럼프 "이란 수뇌부 48명 궤멸"...이란 정권에 "무기 내려놓고 항복하라" 촉구
이란 국민에 "수세대만 기회...나라 되찾으라"
"목표, 이란 정권 참수"..미군 전사자 발생에도 "작전, 예정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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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27일(현지시간) 주말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對)이란 군사 공세를 이어가며 이란 국민에게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란 군부와 경찰을 향해 사실상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 연설과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작된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의 성과와 목표를 직접 밝혔다.

◇ 트럼프 "이란 수뇌부 48명 제거…이란 핵 포기하지 않아 작전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연설과 NBC 인터뷰에서 이란 수뇌부를 제거했다며 이번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formerly)'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재확인하면서 그가 '비열하고 사악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메네이를 포함해 48명의 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군 지휘부 전체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이 '계속 전면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예정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이유'와 관련, "이란이 핵 연구를 중단하려 하지 않았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핵무기를 가진 이란 정권이 모든 미국인에게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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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란 테헤란 소재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 복합 단지 위성 사진./AP·연합
◇ "면책인가 죽음인가"…이란 군부에 항복 요구...이란 국민에 정권 탈취 독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연설에서 이란 군과 혁명수비대(IRGC)·경찰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Full immunity)을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천 명이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이란 지휘관들이 생명 보장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국민을 향해 "자유를 갈망하는 애국자들이 이 순간을 붙잡아 나라를 되찾으라"라고 촉구한 뒤 "이것은 아마 수 세대에 걸친 유일한 기회"라며 "미국이 당신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기회"라며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지난 1월 1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적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작전의 성과와 관련,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다"며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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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09년 6월 4일(현지시간) 테헤란 남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사원에서 열린 호메이니 사망 20주년 기념식에서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EPA·연합
◇ "목표는 정권 참수"…사상자 발생에도 '예정보다 빠른' 공세 강조

NBC 인터뷰에서는 사상자 문제와 전략적 목표에 대한 발언이 추가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런 일에는 사상자를 예상한다"며 "우리는 3명을 잃었지만 결국에는 세계를 위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의 목표를 "그들을 참수하고, 살인자와 폭력배 집단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48명의 지도부를 제거한 것은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단기전이든 장기전이든 여러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작전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당국자들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인물이나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테러국 종식" vs "안전 담보 못 해"…美 정치권, 대통령의 전쟁 권한 두고 격돌

이번 작전에 대한 미국 연방의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의원들은 대체로 공습을 지지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승인 없이 군사 작전을 확대했다며 비판했다.

린제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란이 더 이상 테러 지원국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인은 오늘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했고, 마크 켈리 상원의원은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방의회는 대통령의 추가 군사 작전에 대해 승인을 요구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 표결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결의안' 표결이 실제 군사 작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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