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역대 최고 모금기록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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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들이 실제로 모금함을 집계해보니 깜짝 놀랐다. 여러가지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매년 추진하는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사업에 따라 추진한 지난 겨울 3개월간 모금액이 47억 8000만원에 달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단연 1위 기록이다. 강서구 역대 최다 모금액이자, 모든 자치구를 따져봐도 역대 최고치였다. 강서구 자체로도 지난해보다 5억원 정도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목표액 20억원의 2.4배에 달했다.
주민은 물론 시장 소상공인, 지역기업, 어린이집 고사리손 등 각계각층에서 십시일반해 모금 건수만 3000건에 육박했다.
주민들의 이웃사랑에 놀란 진교훈 구청장은 "한파와 연말연시 경기침체로 힘들었을텐데 아름다운 기적이 강서에서 이루어졌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는 주민들의 마음을 받들어 다같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겨울 기부 사연도 다양하다. 한 주민은 자식이 태어난 뒤 매일 1만원씩 모은 돈 400만원을 한부모가정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 벌써 7년째라고 한다. 오래 전 사고로 자신도 몸이 많이 불편한 80대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모은 금쪽같은 돈 8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등촌1동 한 실버타운(서울시니어스가양타워) 모금함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입주민이 기부한 거액(2000만원)이 발견돼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영면한 누님의 뜻이라며 350만원을 전달한 주민도 있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사랑의 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자 뜻에 따라 지역 취약계층에게 고루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