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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5·18을 맞았다.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이었던 그는 계엄군의 총탄에 다친 시민들을 돌보며 '오월의 간호사'로 불렸다. 피가 부족해 헌혈을 하고 돌아가다 희생된 박금희 양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고인은 남편인 고(故) 명노근 전남대 교수와 함께 '부부 민주화 투사'로도 활동했다. 남편이 내란 음모 혐의로 투옥되자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회장을 맡아 구속자 석방 운동과 군부 타도에도 힘썼다.
이후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과 함께 광주시의회에 입성해 여성 최초 3선 의원을 지냈으며, 2006년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을 맡아 피해자 치유에 힘썼다.
유족으로는 아들 명윤석 씨와 딸 혜원·규원·지원·진(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11시 30분이다. 고인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