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아닌 '정점' 의미해
"가격 하락 장기화·감산
진행 시점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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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원화 기준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31.6%, 전년 동기 대비 102.7% 급등했다. 1990년 이후 DRAM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한 사례는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코스피200 종목들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025년 212조원에서 2026년 423조원으로 두 배가량 폭증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2.2% 증가한 25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에 비춰 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중평균 PER은 6.7배에 그친다.
이에 대해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PER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반도체 주가가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도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보면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2010년 4.8배, 2013년 5.4배, 2018년 3.3배, 2022년 5.3배까지 하락한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사실은 반도체 산업이 전형적인 Cyclical(경기 순환형) 산업 속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Cyclical 산업은 경기 호황 국면에서 낮은 PER을 형성하며,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적자로 인해 PER이 무한대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경우 현재처럼 낮은 PER에서는 점진적으로 비중을 축소하고, 반대로 가격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적자 우려로 감산이 진행되는 상황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코스피 반도체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55.4%로, 실제 D램 가격의 연간 상승률(102.7%)을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특히 코스피 반도체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최고치였던 2000년 IT 버블 당시보다도 13.9% 높은 상태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반도체 지수 상승률과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엇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상승률은 과거보다는 월등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