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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극강의 편안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마누팍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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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2. 16. 17:26

전동화 흐름 속 V8 고수한 대형 SUV
에어 서스펜션으로 완성한 '세단급' 안락함
한국서 더 커진 존재감… 마이바흐의 전략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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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4매틱 마누팍투어./남현수 기자
전동화가 자동차 산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V8 4.0L 터보 엔진과 고급 소재를 활용해 안락함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효율보다 경험을, 숫자보다 체감을 중시하는 마이바흐의 철학이 분명히 드러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를 국내에 출시했다. 시승차는 마누팍투어 전용 외장과 실내 트림을 더한 최상위 모델이다. 외모만 봐도 'SUV 중의 플래그십'이라는 위상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크롬으로 치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바, 곳곳에 새겨진 마이바흐 로고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23인치 멀티스포크 단조 휠과 마누팍투어 코트다쥐르 라이트 블루 컬러는 차를 한층 우아하게 만든다. 과시하기보다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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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4매틱 마누팍투어 2열 모습./남현수 기자
실내는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나파 가죽을 사용해 새롭게 디자인된 다이아몬드 퀼팅 시트가 공간을 채운다. 피아노 라커와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은 촉감과 시각 모두에서 고급감을 드러낸다. 멀티컨투어 시트와 에너자이징 패키지, 공기 청정 패키지는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구성이다.

마이바흐 GLS의 핵심은 주행이다. SUV는 구조적으로 승차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마이바흐 GLS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을 통해 한계를 극복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도 충격을 꿀떡 삼키며 매끈하게 주행한다.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가는 안락함이다.

쇼퍼 드리븐 성격을 강화한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변속기는 부드럽게 기어를 넘긴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해도 변속 충격은 물론 차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 보다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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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4매틱 마누팍투어 D필러에 붙인 마이바흐 로고./남현수 기자
보닛 아래에는 V8 4.0L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필요 시 16kW의 출력을 보조한다. 수치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체감은 의외로 차분하다. 힘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지만, 과시하지 않는다. 강자의 여유가 묻어난다.

뒷좌석은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는다.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눕힐 수 있고, 다리 받침대까지 활용하면 고급 라운지에 마련된 소파에 앉은 듯한 기분이다. 전동식 선블라인드, 전용 태블릿, 11.6인치 듀얼 스크린, 무선 헤드셋까지 더해지면 이동 시간은 휴식으로 바뀐다.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여느 음악 감상실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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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 4매틱 마누팍투어./남현수 기자
한국 시장에서 마이바흐의 위상은 남다르다. 2004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인 2024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마이바흐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고객 전용 브랜드 센터 '마이바흐 서울'을 연 것도 이런 맥락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효율과 가성비를 논하는 차가 아니다. 전동화 파고가 자동차 산업을 덮칠 때도 V8 엔진을 고집하고, SUV의 한계를 기술로 덮어 안락함을 완성했다. 이동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둔다면 마이바흐 GLS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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