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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만이 살길”… 아모레퍼시픽, AI 입힌 K-뷰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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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5. 25. 17:43

서경배號, 디지털 전환 가속
고객상담 AI 서비스 아모레챗 오픈
피부분석 통한 맞춤화장품 추천 등
개인화 뷰티경험 제공…글로벌 공략
아모레퍼시픽이 AI(인공지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주도 아래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화두가 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업무 전반에 걸쳐 이를 적용하며 K-뷰티 산업에 접목시키는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제품은 물론, 업무 전반에도 이를 적용해 그룹의 '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판단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유비무환' 자세를 강조해 온 서 회장의 경영 방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퍼스널 컬러로 찾고, 뷰티 주치의도 생기고?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엔 온라인 아모레몰에 고객 상담 AI 챗봇 서비스 '아모레챗'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챗은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다. 고객들의 뷰티 고민을 상담해 주고,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고객들은 아모레챗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한층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나만의 뷰티 주치의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뷰티테크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부 촬영 이미지를 바탕으로 피부 임상 전문가의 평가를 딥러닝해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으로, 현재 국내외에서 활용 중이다.

뷰티 브랜드 '헤라'는 AI가 고객의 피부를 분석해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즉석에서 제조해 주는 '커스텀 매치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을 도입해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기존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 역시 색상을 125가지에서 205가지로 세분화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켰다. 쿠션과 파운데이션을 합치면 최대 335가지 색상 안에서 자신의 피부 톤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개인별 퍼스널 컬러를 AI가 찾아주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CES 2025에서 주목을 받은 독자 개발 기술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탑재시킨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는 3초 만에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다.

◇서경배 회장 "체질 개선·업무 혁신" 주문… AI 기술력 보러 직접 현장 찾기도

아모레퍼시픽이 AI도입에 속도를 내는 데는 그룹의 수장인 서경배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경배 회장(왼쪽 세번째)은 올 1월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하는 등 AI와 첨단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연합
실제 서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9주년 기념식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체질 개선과 업무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업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 회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AI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 3월에도 서울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를 만나 마이크로소프트 AI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렇듯 아모레퍼시픽이 AI 기술을 제품과 고객 서비스 등에 적극 도입한 덕분에 고객 만족도와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675억원, 영업이익은 1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1%, 62% 불어난 수치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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