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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균형의 시대⑭] LNG 선박공급으로 ‘바다 위 탄소저감’ 실현… ‘에너지 과도기’ 브릿지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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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5. 26. 06:00

LNG, 공해물질 배출 적어 청정연료로 주목
화석→친환경, 에너지시장 전환 과정서 역할
자회사 설립·전용선 도입으로 LNG 벙커링
블루웨일호 벙커링 작업사진 (2)
블루웨일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작업사진. /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저감이 글로벌 과제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시장이 화석연료 중심에서 친환경 연료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통해 국가 항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2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5년 여 전 LNG 벙커링 사업에 착수한 이후 점차 시장에서 선도주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천연가스는 액화과정에서 분진, 황, 질소 등이 제거돼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경유 등 기존 선박용 연료 대신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황산화물(SOx)은 99%, 이산화탄소(CO2)는 23%, 미세먼지 배출은 99%까지 감축이 가능하다.

때문에 화석 에너지 시대에서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에너지 과도기'가 도래한 시점에 LNG가 브릿지 연료로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발행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 보고서에서 천연가스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국제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해양 대기질 개선을 위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과 LNG 벙커링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2020년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KOLB)를 설립해 LNG 벙커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스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KOLB는 트럭 대 선박(TTS), 항만 대 선박(PTS), 선박 대 선박(STS) 등 3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 공급방식을 모두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 LNG 벙커링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7,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Blue Whale)호를 인도받아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을 벌크선, 컨테이너선 모두에서 성공시켰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LNG벙커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대 LNG 사업자로서 국내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고, 국가 항만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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