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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네바 회담 간접 참여”…미·이란 핵 협상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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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17. 10:42

이란 “공정한 합의 원한다”…중동 군사 긴장 속 협상 변수 산적
화면 캡처 2026-02-17 102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릴 미·이란 고위급 회담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번 회담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이며, 매우 중요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 가능성에 대해 "이란이 오랫동안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지난 여름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을 때 그 결과를 봤을 것"이라며 "그들이 합의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중동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회담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군이 지속적인 군사 작전 가능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이란 협상은 워싱턴이 이란 본토 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요구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바 있다. 미국은 농축 활동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라고 보고 있다.

IAEA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보유한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 현황을 명확히 밝히고,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에 대한 전면 사찰을 재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란은 외부 공격 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실제로 이란은 이날 해협 일대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은 협상 범위를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 등 비핵 사안까지 확대하려는 반면, 이란은 제재 완화를 전제로 핵 프로그램 제한만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라늄 농축 제로' 요구와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헝가리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합의에 이를 기회는 있지만, 이를 과대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란과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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